[마감 시황]종합주가 이틀째 약세 720선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공세에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일까지 거래소시장에 16일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이 17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자 지수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실한 수급여건이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있는 가운데 9천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잔고에 대한 부담까지 겹쳐 거래소 시장은 장중내내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선물지수도 전일에 이어 큰폭으로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의 반전시도를 어렵게 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오전한때 시가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며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다시 지수가 밀리며 110선을 간신히 지켰다.

◇ 거래소=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물까지 겹쳐 시종일관 약세를 면치 못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63포인트 내린 718.93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내렸지만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로 상승종목이 4백29개로 하락종목 3백97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전일 매수우위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백66억원과 2백94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고 개인만이 5백2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금강공업우, 신화건설우 등 관리종목의 우선주가 최근의 강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상한가까지 뛰어오른 가운데 서울식품우, 내쇼날푸라스틱우, 성미전자2우 등 일반 종목의 우선주도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광업, 기계, 육상운수, 의복업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해상운수, 전기기계, 식료품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거래량 감소추세가 계속되고 있고 당분간 주도주와 주도세력 부재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약보합권에서 혼조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보합권에서 게걸음을 지속하다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0.88포인트 내린 111.95를 기록했다. 지수는 떨어졌지만 상승종목수가 2백22개로 하락종목수는 3백20개보다 98개 적었다.

장중내내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막판 한통프리텔 57만주 자전거래로 인해 2백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도 9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만 4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일 정부의 건설경기활성화 방안이 발표된데 힘입어 유원건설, 동신건설, 신원종합개발, 국제종건1이 상한가까지 뛰어오르면 건설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추가하락 보다는 반등시도 가능성에 비중을 두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Joins.com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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