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복용 일시중단 인체 대응력 증진 가능

중앙일보

입력

에이즈 바이러스(HIV) 만성감염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HIV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대응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소재 위스타연구소의 과학자들이 `감염질환지'' 9월호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약물 복용을 중단한 한 환자는 최소한 4개월동안 약 없이도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었다는 것.

현재는 환자들이 에이즈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면 3-4가지의 약을 혼합한 칵테일요법에 의존해야 한다.

이같은 요법은 매우 효율적이긴 하지만 너무 부담스럽고 때로는 쇠약하게 하는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새 연구는 HIV 환자들이 면역체계 강화수단으로 조직적 치료중단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많은 환자가 약물요법의 일시중단으로 덕을 보게 될 것이지만 우리는 그같은 일시적 약물요법 중단이 면역체계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억제토록 지시할 수 있는지,그래서 치료를 다시 시작하지 않아도 될 정도까지 이를 수 있는지를 규명하려 하고 있다"고 연구자 중 하나인 루이스 몬태너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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