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대씩 맞으면 일주일에 몇 대?`…초등학교 숙제가 기가 막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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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수학 문제에 사회적으로 민감한 노예와 체벌 등이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WSBTV 화면 캡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초등학교에서 체벌과 노예 노동과 관련한 이야기가 수학 문제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지역 방송국 WSBTV 보도에 따르면 노크로스 지역 비버 릿지 초등학교 3학년 수학 문제 중에는 "만약 프레드릭이 하루 두 대씩 매를 맞는다면 일주일엔 모두 몇 대를 맞겠는가?"라는 문제가 나온다. 또 다른 문제는 "나무마다 56개의 오렌지가 달려 있다. 8명의 노예가 똑같이 딴다면 한 명의 노예는 몇 개의 오렌지를 따겠는가"고 물었다.

이 문제를 본 한 아버지는 교장에게 전화해 따졌다. 그는 "초등학교 수학 문제에 매맞는 것과 노예 문제를 거론하는 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학교 당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수학문제에 사회영역을 결합시키는 문제를 낼려고 한 것 같다"며 "그러나 거론된 문제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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