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투자협정 연내체결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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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는 28일 "내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계기가 돼 한일간 투자협정이 연내 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데라다 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한일미래포럼(회장 강성구 姜成求)' 창립총회 초청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투자협정은 대일 무역역조 개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라다 대사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반도체, 전자기기, 자동차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일본으로부터 관련 부품 수입이 줄어들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하이테크 관련분야에서 한일 합작회사 설립 등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투자협정 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오는 2010년 역내 국가간에 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한.일 양국은 그 이전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야 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데라다 대사는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간 나라는 한국으로, 미국 하와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한.일간 문화, 스포츠교류 확대 필요성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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