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웹사이트에 접속했다가 돈 날릴 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나이지리아 국가정보기술개발청 웹사이트

`저는 정부의 고위직 관리입니다. 부정축재로 모은 수 백만 달러의 자금을 해외로 이전하기 위한 은행 계좌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은행 계좌번호를 제공하면 당신에게 수백만 달러를 이체하겠습니다.`

네티즌이라면 이같은 e-메일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e-메일은 나이지리아에서 왔을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는 국제 피싱 사이트의 본거지로 널리 알려졌다. 이런 나이지리아에서 정부 웹사이트마저 피싱 사이트로 변했다고 미국 가십 전문 사이트 고커가 5일 보도했다.

영국 온라인 보안업체인 넷크래프트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 국가정보기술개발청(National Information Technology Development Agency·NITDA) 웹사이트가 해커들에게 해킹당해 피싱 사이트로 변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영국 핼리팩스은행의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나이지리아의 인터넷 보안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NITDA는 나이지리아 정보기술(IT) 프로젝트를 결제하는 창구여서 자칫 잘못하면 기업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유출될 수 있었다. 다행히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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