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인터넷은행 '온라인강도' 수사확대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프루덴셜 생명보험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은행 ''에그''에 온라인 사기범들이 침입, 현금을 인출해간 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다른 인터넷 은행들도 유사한 피해를 당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립범죄수사대(NCS) 관계자는 다른 인터넷은행들이 유사한 방법으로 온라인 사기의 표적이 됐을 상황을 조사중이라며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로는 준비가 안된 인터넷은행들이 일부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30대 해커 3명은 지난 23일 기소되지 않고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추가심문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그 관계자는 이들이 가짜 계좌를 만들어 약 5천파운드(1천만원)를 인출해갔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이는 에그 자체에서 꺼내간 것이며 120만명의 고객들에게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소식통은 이들이 인출해간 돈의 액수가 1만파운드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확대 방침에도 불구, 카후트, 퍼스트-e, 스마일 등 영국내 다른 인터넷은행들은 유사한 피해의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애비내셔널 은행이 운영하는 온라인은행인 카후트 관계자는 기록을 점검한 결과에 그사건과 일치하는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퍼스트-e측은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 관계자도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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