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선물강세로 사흘만에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주식시장이 장후반 선물강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오름세로 반전했다.

25일 증시는 하루종일 선물의 흐름에 따라 출렁거린 가운데 장후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 거래소=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상승 출발했던 시장은 선물지수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한때 71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선물이 다시 상승반전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막판 하루종일 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삼성전자도 오름세를 타면서 지수 상승폭이 다소 커져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94포인트 오른 729.80을 기록했다. 그러나 손바뀜은 다소 부진해 거래대금이 1조3천4백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 가까이 떨어졌다.

SK텔레콤이 우리사주의 물량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강세를 시현했고 연내 민영화가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나온 포항제철을 비롯 한국통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등 민영화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며 모처럼 테마를 형성했다.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이 추가적으로 사재출연을 한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주들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꾸준히 '사자'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장후반 관망에서 벗어나 매수폭을 확대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백25억원과 6백54억원의 순매수로 개인의 1천61억원 순매도를 받아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시장기조에 대한 확신이 없어 선물에서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시장이 좋긴 하지만 기술주의 진정한 상승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간 지수는 700선을 지지선으로 상승시도를 하겠지만 선물만기를 앞두고 침체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매수는 유보할 때"라고 말했다.

◇ 코스닥=소폭 상승 출발후 곧바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코스닥시장은 인터넷관련주를 중심으로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86포인트 오른 108.02로 마감됐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속락 분위기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신용거래 허용등 호재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름폭은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수를 상승반전시켰고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등 통신3인방이 모처럼 오름세를 보였다.

테마주들도 오랜만에 그 역할을 해 싸이버텍홀딩스, 버추얼텍, 장미디어등 인터넷 보안 관련주와 마크로젠, 바이오시스, 세인전자, 벤트리등 바이오칩들도 강세였다.

반면 신규등록 종목들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전일부터 매매가 개시된 이오테크닉, 국순당, 프로소닉이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 새로 진입한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Joins.com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자세한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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