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배우자감은 한석규-황수정씨

중앙일보

입력

2000년 한국 각분야 최고의 이상적인 배우자감은 누구일까?

결혼정보회사 (주)
선우는 전국 5대 도시에 거주하는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하여 2000년 '한국 최고의 이상적인 배우자감'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탤런트 한석규-황수정씨가 배우자 적합지수에서 83.4점, 80.1점으로 종합 1위 차지했다.

배우자 적합지수란 상대인상에서 주는 호감도를 첫인상과 유머감각,교양,성격등 7가지 기준에 따라 100점 만점으로 지수화 한 것.

부문별로 정치계에서는 386세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는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13.4%를 차지한 2위의 김대중 대통령을 물리치고 36.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석 의원을 지지한 이유로는 '똑똑하다'가 가장 많이 꼽혔고 '주관이 뚜렷해 보인다'가 뒤를 이었다. 3위는 정동영 의원이 올랐고 지난 4월 16대 총선에서 승리, 현실 정치 한복판으로 뛰어들게 된 젊은 정치인 임종석, 오세훈 의원이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김민석 의원은 배우자 적합지수 중 사고방식(7.6점)
과 장래성(16.4점)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체크 항목 종합 4위(종합점수 76.2점)
를 기록했다.

여자 배우자감으로는 '똑똑하고 인상이 좋다'는 이유를 들어 추미애 의원을 1위로 꼽았다.

박근혜, 황산성, 김영선,손숙씨가 그 뒤를 이었다. 추의원은 스타일,패션감각 그리고 유머감각,교양 항목에서 점수를 잃어 종합 5위에 머물렀다.(종합점수 70.5점)

경제계 최고의 남녀 배우자감으로는 남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4.2%)
을, 여자는 장영신 애경그룹회장(21.2%)
을 1위로 선택했다.

역시 경제계 인사들인 만큼 선택의 이유는 남녀 공히 '뛰어난 사업수완'과 '강인한 도전정신' 등이 꼽혔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는 이번 조사에서 5위를 차지했다.

3,4위는 현대그룹의 정몽준, 정주영씨 .이채로운 것은 벤처기업계의 선두주자 이찬진씨가 당당히 2위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여자 부문에서는 조안리씨가 2위를 차지, 장영신 회장의 뒤를 좇았다. 이건희 회장은 70.5점, 장영신 회장은 70.1점의 종합점수를 얻어 모두 종합 6위를 차지.

문화예술계서의 최고의 남녀 배우자감으로 뮤지컬배우 남경주씨가 15.6%,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25.2%라는 단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

뮤지컬이라는 다소 생경한 장르의 공연예술이 한국에 뿌리내리는 데 큰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남경주씨는 '일에 임하는 열정적인 자세',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등으로 1위에 등극.

조수미씨는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신비로운 목소리'와 '프로다운 처신'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스포츠계에서는 남자 배우자감으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선수들이,여자 배우자감으로는 프로골퍼들이 거명되었다.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조성민(27.0%)
과 박찬호(25.2%)
가 최고의 남자 배우자감으로 1,2위를 차지. 조성민 선수는 '호감을 주는 외모' 덕을 단단히 입고 있음이 입증되었고, 3위 이하도 안정환(축구)
, 이승엽(야구)
, 이상민(농구)
선수 등 미남 스포츠스타들이 포진해 있어 배우자감으로 거명되는 데 운동실력뿐 아니라 외모가 큰 변수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성민선수는 7개 항목 모두에서 고른 득점을 해 78.9점으로 종합 3위를 차지.

여자 배우자감으로는 '수퍼땅콩'이라는 애칭의 소유자 김미현(29.6%)
,선수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박지은(20.2%)
, 박세리(10.6%)
선수가 차례로 2, 3위를 차지, 골프한국의 낭자군들이 기염을 토했다.

김미현선수는 장래성(17.4점)
과 성격(16.7점)
에서 고득점을 해 79.4점으로 종합 2위를 차지.

연예계에서는 남자 배우자감으로 모두 영화배우로 자리를 굳혔거나 굳히고 있는 스타들이 거명,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운관 스타들과 명암이 엇갈렸다.

1위를 차지한 한석규(12.8%)
씨는 영화배우임에도 불구, 외모보다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모습', '가정적인 이미지'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2위를 차지한 21세기 미남의 대명사 장동건씨(7.4%)
와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한석규씨는 인상,성격,장래성 등 7개항목 전반에 걸친 고른 득점으로 당당 종합 1위 차지(83.4점)
.

여자 배우자감으로 남자 부문과는 달리 스크린 나들이도 겸하지만 안방 극장이라 불리는 TV브라운관에서 자리를 굳힌 스타들이 대거 거명.

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사극 '허준'의 여주인공이었던 황수정씨(14.8%)
가 '여리고 참한 예진아씨'였던 극중 이미지를 그대로 업고 당당 1위를 차지했다.

김혜수(7.4%)
, 이영애(6.6%)
, 송윤아(5.0%)
, 김희선(4.6%)
씨가 황수정씨의 뒤를 이어 최고의 배우자감 대열에 들어섰다.

이밖에 유명외국인 중에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14.0%)
, 브래드 피트(7.6%)
등이 최고의 남자 배우자감으로 꼽혔고, 여자 배우자감으로는 역시 영화배우 가운데 귀여운 이미지의 맥 라이언(11.8%)
, 줄리아 로버츠(7.2%)
등이 꼽혔다.

톰 트루즈는 종합 2위(80.1점)
, 맥 라이언은 종합 3위(75.8점)
를 차지했다.

Joins.com 황지연 기자 <teresa96@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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