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파티하다 벌금 3억6000만원 토한 루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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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하룻밤 파티의 대가가 수억원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격수 웨인 루니(27)가 ‘박싱데이’ 기간에 무단으로 훈련장을 떠나 파티를 즐긴 대가로 그의 1주일치 월급인 20만 파운드(약 3억6000만원)를 벌금으로 내게 됐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12월 25일) 전후로 2주일 동안 팀당 4~5경기를 하는 기간이다. 한 시즌의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3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루니와 조니 에반스·대런 깁슨 등 세 명에게 각자의 주급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 위건전(5-0 승)을 마치고 코칭스태프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훈련장을 빠져나가 가족 모임을 가졌다. 세 선수는 이 사실이 퍼거슨 감독에게 발각된 후 지난달 31일 블랙번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블랙번과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항상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5일 뉴캐슬전에는 루니를 포함한 세 선수가 복귀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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