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의 넷 어플라이언스용 OS 조기 공개돼

중앙일보

입력

AOL의 넷 어플라이언스용 운영체제 초기 버전을 게재한 한 웹사이트가 사용자들이 보안허점을 찾고 있다고 주장한다.

테크놀러지 웹사이트인 테크페이지닷컴(techpages.com)은 이번 주 초 AOL의 인터넷 어플라이언스용 리눅스기반 운영체제 초기 버전을 입수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코드명이 가메라(Gamera)인 이 소프트웨어가 이를 다운로드한 사용자들에 의해 역컴파일(decompile: 컴파일과는 반대로 기계어를 원시 프로그램 형태로 변역하는 것)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누군가 패스워드 데이터베이스 같은 AOL 내부영역에 대한 무제한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AOL 관계자들은 지난 18일 이 소프트웨어가 빠르면 올 가을부터 어플라이언스 장비에서 모습을 드러낼 초기 버전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AOL의 리치 다마토 대변인에 따르면, 사이트에 올려진 이 소프트웨어의 버전은 프리알파 버전이며 소비자들이 어플라이언스에서 보게될 최종 버전에 비해 두 버전 앞선 것이라고 한다.

다마토는 "이번 일은 문제도 아니다 우리는 개발과정을 통해서 직원 및 개발자들에게 우리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있다. 개발이 끝나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소프트웨어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들은 AOL에서는 보안이 최우선과제이며 보안을 위해 클라이언트 측면의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신 호스트 서버 측면에서 다양한 수준의 보안이 자사 회원 관련 정보의 보호를 보장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 걱정할 것 없다

AOL의 어플라이언스용 플랫폼을 지원하게 될 제조업체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 OS가 일찍 공개된 데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 운영체제는 게이트웨이가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사용하게 될 플랫폼이다. 게이트웨이는 지금부터 내년 초까지 웹 메모장, 터미널, 카운터톱 등 3종 장비들을 발표함으로써 PC 소유 가구들을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

게이트웨이에서 소비자 생산을 담당하는 통신 매니저인 그레그 런드는 "만약 AOL이 개념치 않는다면, 우리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런드는 AOL이 게이트웨이측에 소프트웨어의 조기 공개 사실에 대해 알려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것이 최종 제품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다마토는 AOL이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테크페이지닷컴에 오르게 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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