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추석자금 4조5천억~5조원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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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추석(9월12일)을 맞아 4조5천억원~5조원 수준의 추석자금을 공급, 자금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시중자금사정이 경색되지 않도록 추석 이후에도 통화를 인위적으로 환수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 등의 계절적 자금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의 4조1천억원보다 많은 4조5천억~5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필요할 경우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통안증권 중도환매를 통해 은행 뿐 아니라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같은 방침을 금융기관 등 시장참가자들에게 충분히 알려 불필요한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한은은 또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채권형펀드 조성이나 대출지원 확대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진 은행에 대해 RP나 유동성조절대출 등을 활용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은행으로 시중자금이 집중되지 않도록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이들 은행의 여유자금을 흡수하는 한편 유동성이 부족한 은행에 대해서는 이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임금 체불업체나 중소상공인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특례보증지원을 적극 늘려주기로 했다.

즉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약식심사를 통해 2억원까지 추가 지원하며 보증지원을 통한 대출금이 체불임금 지급에 우선 쓰일 수 있도록 지방노동관서에서 확인지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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