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첫 합작법인 설립

중앙일보

입력

파이낸셜 타임즈는 22일 미국의 소형 광산업체 오로라 파트너스 (Aurora Partners)
는 북한과 합작으로 화이트 골드 마운틴 파트너스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기업이 북한이 합작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로라는 자본과 기술, 마케팅 방식 등을 북한에 제공한 뒤 합작법인이 채광한 북한의 마그네시아 20만톤을 우선 미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북한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마그네시아 생산국이며, 생산량은 연간 1백만톤으로 최근 규모가 줄고 있다.

오로라는 여러 경로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투자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19일 금수조치를 해제함으로써 북한과의 합작 길이 열리게 됐다.

오로라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광산 전문가인 빌 월리 (Bill Worley)
, 북한에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을 자문해 준 변호사 로빈 라딘 (Robin Radin)
이 운영하는 회사다.

이 회사에는 한반도 정보담당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k.A.남궁씨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허의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