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올릭픽시설 최종 보안점검 착수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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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600명의 경찰과 군인, 폭탄제거반, 잠수부, 그리고 폭약 탐지견 등으로 구성된 호주 대테러부대가 21일(이하 한국시간) 시드니올림픽 경기장 시설에 대한 최종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앞으로 3주간 계속될 최종 점검은 모든 올림픽 관련 시설을 폐쇄한 채 진행되며 시민들이 올림픽 공원이나 달링 하버, 선수촌 등의 시설에 접근하는 것은 다음달 1일까지 엄격하게 제한된다.

대테러부대는 또 시드니 시내 전철을 포함한 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이같은 점검을 벌일 계획이며 예상되는 불편을 감수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0...인도 하키 대표팀이 견원지간으로 이름난 파키스탄제 하키 스틱을 이번 올림픽 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하키연맹은 21일 "고참 선수들이 선호하는 파키스탄제 그라파이트 스틱을 주문했다"면서 "가볍고 강력한 파키스탄제 스틱은 전세계 하키선수들이 대부분 쓰고있다"고 말했다.

해묵은 국경분쟁과 이에 따른 핵무기 개발 경쟁으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하키에서도 세계 정상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계속해온 처지여서 이번 인도 대표팀의 파키스탄제 스틱 사용 방침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는 올림픽에서 하키 챔피언에 8차례나 올랐으며 파키스탄 역시 3차례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0...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여일 남기고 시드니 공항에 또 문제가 발생했다.

시드니공항의 화물 운송시스템이 20일 오작동을 일으켜 통과 절차가 지연됐고 일부 비행기는 4시간이나 연착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시드니공항은 지난 16일에도 X-레이 판독기가 폭발물을 제대로 감지 못해 통관이 지연되는 등 최근 고장이 잇따라 발생해 대회 기간 상당한 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0... 전 세계에서 5천500명의 보도진들이 몰릴 시드니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가 문을 열었다.

4만㎡의 넓이로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규모인 메인프레스센터는 마사(馬舍)로 쓰이던 가건물을 미화 1천500만달러를 투입해 4개월간 공사를 벌여 초현대식 공간으로 개조했다.

호주 AAP통신 편집간부출신인 레그 그래턴 MPC 담당관은 21일 "취재 및 사진기자들에게 최고의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난 4년간 충분한 준비를 해왔다"며 "올림픽의 성공여부는 전 세계 보도진들의 평가에 달린 만큼 신속한 경기기록 배포,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완벽하게 취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PC에는 이미 임대계약을 끝낸 각국 언론사 부스와 공동작업실은 물론 TV세트 500개, 2천개의 전화회선, 800명수용규모의 기자회견장 5곳이 마련돼있다.

0...그리스계 호주인들은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가 금,은,동메달의 디자인에 그리스 원형경기장이 아닌 로마 콜로세움을 원용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

조지 카나라키스 시드니대 교수는 21일 "콜로세움을 메달에 새겨넣은 것은 전세계인들 앞에 무식을 드러낸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셈"이라며 신랄히 비난했다.

그는 또 "콜로세움은 검투사들과 맹수들이 사투를 벌인 야만적인 장소로 올림픽평화의 정신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었다고 혹평했다.

이같은 비난에 대해 메달제작 책임자인 샌디 하딩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증을 받았으며 1928년 메달에도 승리의 여신상과 전차, 콜로세움이 등장한다고 해명했다.

그리스어로 발간되는 일간지 오 코스모스는 이번 올림픽 메달 디자인에 대해 "결정적인 망신"이라고 비난했다.(시드니.뉴델리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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