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협상 재개…팔, 국가선포 재고

중앙일보

입력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이 9월13일로 예정했던 팔레스타인 독립 선포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들은 미국의 새로운 평화노력 착수에 앞서 16일 회담을 가짐으로써 중동평화협상이 재개됐다고 이스라엘 공영TV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슐로모 벤 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서리가 한 협상대표와 함께 팔레스타인 협상대표 시에브 에라카트 및 모하메드 다흘란과 5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벤 아미 장관서리는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 측과의 회담을 통해 오는 9월 초까지 예비협정을 도출해내 새로운 정상회담의 길을 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캠프 데이비드 회담이 결렬된 후에도 비공식 접촉을 계속하는 한편 각기 외교적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다.

외교적 지지를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중앙위원회가 오는 9월 13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국 독립 선포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파트수반은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전에 독립선포를 결심했었으나 이제 이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대변인은 미국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미해결로 남은 중동평화 문제들을 마무리 짓기 위해 데니스 로스 중동평화특사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리커대변인은 로스특사가 17일 중동에 도착, 평화임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자카르타 AFP.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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