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는 가라, 합법적인 파일공유 서비스 출현

중앙일보

입력

신규 서비스인 에임스터(Aimster)는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자들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냅스터를 둘러싼 법적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에임스터(Aimster)는 인터넷에서 파일 공유와 인스턴트 메시징을 다루면서 그 기능들을 결합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안전한 파일공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활동 때문에 에임스터 역시 음반 산업과 AOL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 무료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는 AOL 인스턴트 메신저의 친구 명단(buddy lists)을 사용해 그누텔라(Gnutella)의 기술을 통해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든다. 그누텔라는 냅스터와 유사한 공개소스 파일 공유 기술로, AOL의 널소프트(Nullsoft)가 부가 개발했던 것이지만 현재는 독립적으로 존속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에임스터는 지난 8월 8일 개설된 이후 4500회나 다운로드 됐다고 한다.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는 4000~6000만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수백 만 명이 파일을 공유하고 있다.

정말 합법적인가?

하지만 음악 파일들이 공식석상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음반 판매에 악영향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 냅스터 서비스와는 달리, AIM 사용자들은 대부분 사적으로 교환에 참여한다. 에임스터측은 에임스터 사용자들은 본질적으로 친구들과 파일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냅스터 같은 소송에 휘말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트로이(Troy) 대변인인 조니 딥에 따르면, 오디오 가정 녹음법(Audio Home Recording Act)이 적용돼 소비자들이 친구 명단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인 가족 및 친구들과 개인적인 용도로 음악을 공유하는 것은 합법적이라고 한다.

딥은 “우리는 모든 이들과 파일을 공유하는 10%의 초기 수용자들을 제외한, 아무하고나 파일을 공유하지 않는 90%의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임스터는 AOL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데, AOL은 라이선스 없는 기업들이 자사의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적극 봉쇄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딥은 기술적으로 AOL이 에임스터를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AOL의 한 소식통은 회사측이 에임스터의 기술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에임스터에 불리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에임스터가 사업이 될까?

데이타퀘스트의 조사 담당 이사인 크리스 르토크에 따르면, 에임스터는 파일공유 커뮤니티를 제한함으로써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르토크는 “냅스터는 파일교환에 있어서의 개방성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에임스터는 파일 공유를 배타적인 것으로 설정해 진입 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딥은 사용자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그들의 IM 친구명단뿐 아니라 거대한 그누텔라 네트워크도 훑어보고 검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임스터 소프트웨어는 14명의 개발자들이 15개월 동안 개발해온 현재 특허 신청중에 있는 지능형 스위칭 기술의 일부다.

이 소프트웨어는 최근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작동이 잘 안되고 있지만 회사측은 이 문제를 시정해 새로운 버전을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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