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복합판, 중국내 재활용 소재의 총아로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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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중국에서도 이른바 비닐봉지 등 플라스
틱 포장재가 기존의 종이, 노끈 등을 대신해 포장재료의 주류
로 떠올랐다. 그러나 '백색공포'란 용어가 대변해 주듯이 재활
용이 어려운 폐 플라스틱 포장재 등은 중국내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아직 중국내에서 폐 플라스틱의 재활용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일반적으로는 매립되거나 소각되어 왔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회피수단에 불과하며, 도시 쓰레기 증가에 따른 매립
장 확보 문제나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날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속에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생산되는
신소재인 HB복합판이 새로운 재활용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HB복합판이란 폐 플라스틱 처리소재와 섬유질 재료를 합성하여
만든 일종의 판재로서 목제품의 가장 이상적인 대체품으로 손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HB복합판도 폐 플라스틱을 원재료로 사용함에
따른 인체 유해 가능성 및 HB복합판 자체 재활용이란 기술적
문제를 시급히 극복하여야 한다. 실제 중국 정부내 관련 부문
에서는 이러한 문제 때문에 음료수의 가장 이상적인 포장 수단
으로 꼽히는 테트라팩(중국어로는 利樂包 임)의 사례를 연구
하고 있다.

종이,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7층 복합재료인 테트라
팩은 견고하고 인체에도 무해해 83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매년
평균 5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시현 현재는 매년 중국내에서
만 30억개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테트
라팩이 사용후 재활용 방법이 아직까지 완전히 개발되지 못해
새로운 오염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내 HB복합판의 개발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 개발한 HB복합판은 강도가 높
고, 방수, 방음 효과가 뛰어나며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
가 없어 건축, 가구재료, 완구류, 컴퍼넌트 스피커 케이스 등
여러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중간 규모의 HB복합판 생산라인은1년 1,200톤 이상의 폐
플라스틱을 원재료로 활용하게 되는데, 이를 목재로 환산하면
6,000㎥의 목재를 절약하는 효과를 보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폐 플라스틱 활용 및 중국내에서 부족한 목재를 절약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HB복합판의
사용량 및 응용범위는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HB복합판도 상술한 테트라팩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아직
마땅한 재활용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량의 증가
에 따라 향후 재활용 문제가 다시 심각한 문제로 부상할 것으
로 전망된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이 HB복합판의 재활용 기술을
지금부터라도 개발에 착수한다면 21세기 유망시장으로 부상하
는 중국 환경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유리한 카드를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中國輕工報)

*본 정보는 한중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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