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상대투수 A.J. 버넷

중앙일보

입력

'제2의 마이크 무시나'

17일 플로리다 전에 등판할 박찬호의 상대투수가 A.J. 버넷(24)
으로 정해졌다.

버넷은 마이크 무시나(31, 볼티모어)
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너클커브(knucle-curve)
를 제대로 던질 수 있는 단 두명의 투수. 너클 커브는 일반 커브보다 훨씬 까다로운 각을 가지고 있다.

버넷은 주무기인 너클커브 이외에도 박찬호와 비교될만한 90마일 중반의 '생명력 있는' 직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개발 중인 체인지업도 수준급에 올랐다는 평가다.

95년 뉴욕 메츠의 8라운드 지명자였던 버넷은 98년 2월 메츠가 알 라이터를 데려오면서 플로리다로 왔다. 그리고 98년 버넷은 싱글 A에서 10승 4패 방어율 1.97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미래 플로리다의 에이스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컨트롤 난조로 인해 더블 A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버넷은 시즌 후반 메이저리그에 승격, 7경기에서 4승 2패 방어율 3.48의 호성적을 얻었다.

올시즌 라이언 뎀스터(23)
, 브렛 페니(22)
와 함께 플로리다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졌던 버넷은 예상치 못한 손가락 골절로 지난 7월에나 팀에 합류했다.

올시즌 성적은 5경기 등판, 1승 3패 방어율 4.03. 최근 3연패를 당하고는 있지만, 최근 3경기의 방어율은 3.00으로 점차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단계다. 특히 지난 12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버넷은 7이닝동안 4안타 3볼넷 2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버넷의 약점은 박찬호와 흡사하다. 전형적인 파워피처인 그는 고질적인 컨트롤 문제를 갖고 있고, 좌타자에도 약하다.

박찬호의 12승 여부와 관계없이 그 '유명한' 버넷의 너클커브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경기는 대단히 가치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Joins.com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 메이저리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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