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중앙일보 그린랭킹 … 뉴스위크와 같은 방식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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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환경경영을 잘하는 기업일까. 친환경 경영 의지가 강한 기업? 제품을 만들 때 환경 오염이 적은 기업? 아니면 이런 활동을 외부에 투명하게 알리는 기업?

 그린랭킹에선 이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크게 세 가지 영역-경영진의 친환경 경영 의지(친환경 기술력 등 포함), 오염물질 배출 규모, 환경 관련 정보 공개-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 뒤 이를 종합했다. 뉴스위크가 2009년부터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그린랭킹’과 같은 방식이다. 뉴스위크 그린랭킹의 두 평가기관, 트루코스트(영국)와 서스테널리틱스(네덜란드)의 국내 제휴사인 서스틴베스트가 평가 작업을 맡았다.

 이 중 가중치(50%)가 가장 큰 건 경영진의 친환경 경영 의지 부문이다. 친환경적인 제품·서비스·기술을 개발했는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최근 2년간 환경 관련 사건·사고는 없었는지 등이 평가 대상이다. 뉴스위크와 달리 한국판 그린랭킹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와 환경 전담조직의 위상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에 포함시켰다.

 오염물질 배출 규모는 40% 반영된다. 기업이 사용한 자원과 오염시킨 자연을 원상태로 되돌리려면 필요한 비용이 매출액 대비 얼마나 되는지를 점수화했다. 우선 트루코스트가 기업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700여 가지 오염물질 배출량 추정치를 뽑아낸다. 여기에 기업이 공개한 데이터를 반영하고, 해당 기업에 피드백을 요청해 추정치의 정확도를 높였다.

 나머지 10%는 환경정보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했느냐에 따라 평가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잘 참여했는지,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국제표준에 맞게 작성하는지, 기업이 배출하는 전체 오염물질 중 정보를 공개한 물질은 얼마나 되는지 등이 평가 대상이다. 가중치는 가장 작지만, 기업별 점수가 2.5점부터 100점까지로 격차가 컸다. KT와 대한항공, 두 곳이 100점을 얻었다. 모든 평가는 2010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4명의 환경 전문가가 자문단으로 참여해 평가에 조언을 해줬다. 이병욱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과 김종대 인하대 경영학부 교수, 박광우 KAIST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최선(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환경경영학회장이다. 평가 대상은 상장사 중 연결 기준 매출액과 시가총액(2011년 5월 기준)을 고려해 1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업종은 에프앤가이드의 산업분류 기준에 따라 총 12개로 나눴다. 단, 배출하는 오염물질이나 사용하는 자원이 비슷한 기업끼리 묶기 위해 일부 조정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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