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등산 수박 수확량 지난해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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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값비싼 광주의 명물 `무등산 수박'이 흔해질 전망이다.

14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재배지가 북구 충효동 무등산 자락으로 극히 제한돼 있는 무등산 수박의 올해 재배 면적은 26농가에 11.5ha로 지난해의 28농가 12.5ha보다 농가수와 면적이 모두 줄었다.

그러나 이달 하순께 본격 출하될 예정인 무등산 수박의 예상 수확량은 1만2천덩이로 지난해 4천덩이에 비해 무려 3배나 되는 대풍작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재배 농가들과 해당 구청은 풍작에 대한 기쁨보다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구와 농가들은 10kg미만 수박에 대해서는 가격을 많이 낮춰 서민들도 무등산 수박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18일 판매 가격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적당한 강우와 일조량이 올해 작황을 좋게 했다"며 "가격을 낮추는 방안과 저온 저장해 늦가을에 출하하는 방안을 함께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오는 25일 무등산 수박 판매장을 개장하고 9월1일에는 출하 기원제를 열 계획이다.(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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