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스타들의 경연장 올스타전 15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의 스타플레이어들이 15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자웅을 가린다.

오후 6시 중부팀과 남부팀으로 나뉘어 막이 오를 2000 나이키올스타전에서는 태릉선수촌에서 합동훈련중인 올림픽대표에 프로선수들까지 합류, 명실상부한 스타들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림픽팀 주전 미드필더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종수(수원 삼성), 박강조(성남 일화)는 같은 중부팀에 속해 "누가 진정한 대표팀 미드필더인가"를 평가받는다.

이에 맞설 남부팀 미드필더에는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최문식(전남 드래곤즈)이 팀을 이끌고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양현정(전북 현대)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수문장 대결 또한 볼만하다.

중부팀 골키퍼를 맡게 될 신의손(안양 LG)은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게임당 실점률 0.74로 철벽수비를 자랑하고 있고 남부팀 골키퍼 김병지(울산 현대)는 올스타전 5회 출장기록으로 변치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싸움에서는 국내최고의 공격수로 자타가 공인하는 중부팀 최용수(안양)와 남부팀 김도훈(전북)이 접전을 벌인다.

수비수 보다는 득점 기회가 많아 올스타 MVP까지 바라 볼 수 있는 스트라이커경쟁에서 최용수, 김도훈 뿐 아니라 인기투표 2위를 차지한 남부팀 이동국(포항 스틸러스)까지 가세, 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팬들의 또 하나의 관심사는 골키퍼가 필드플레이어로 나서겠느냐는 것.

남부팀 이회택(전남) 감독은 "올스타전도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골키퍼를 필드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팬들에게는 점수차가 벌어질 경우 골키퍼가 공격수로 출전하는 것도 좋은 볼거리다.
이 경우 가장 강력한 후보는 `골넣는 골키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부팀 이용발(부천 SK)과 남부팀 서동명(전북).

이들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기 때문에 교체멤버로 필드플레이어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

승패를 떠나 스타들이 기량을 뽐낼 경연장이 될 올스타전은 눈 앞에 닥친 올림픽 본선의 열기를 주도할 기폭제가 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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