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데드크로스 발생…장세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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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거래소 시장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는 보통 약세장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최근 발생했던 중기 데드크로스 이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올랐고, 중.장기로도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LG증권에 따르면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중기 데드크로스는 지난해 2월 23일(502.88)과 9월 1일(905.52), 올 1월 27일(909.23)에 발생했다.

지난해 2월의 데드크로스는 전달 640선까지 올랐던 주가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과 엔화 약세 등 해외 악재로 흔들리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엔화가 안정되고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일주일만에 30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이후 주가는 단기조정을 거치며 꾸준히 상승, 지난해 7월 7일 1, 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에는 대우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워크아웃 등 국뼁嶽括막?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주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와 엔화 강세 등에 힘입어 같은달 13일 980.91(+9.1%)까지 반등했다가 두달여 동안 8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로 일관했다.

올 1월의 데드크로스는 세계적인 기술주 급락과 대우채 환매로 인한 시장충격에서 비롯됐다.

이후 미 증시가 상승세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월 9일 976.05(+10.2%)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5월 말 625.14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기 데드크로스 이후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추세가 나타나는 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며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이라는 점에서 지난 1월 말과 유사해 약세장이 오래갈 수 있지만 현대사태의 조속한 해결로 금융불안이 해소된다면 중.장기로도 상승추세를 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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