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번호표시 전화기 9월 시판

중앙일보

입력

음란전화, 전화스토킹 등 전화폭력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발신자의 전화번호가 표시되는 가정용 전화기가 선보인다.

통신기기 개발전문 업체인 ㈜프로월드코퍼레이션(대표 이태재 http://www.proworld.co.kr)은 전화가 걸려왔을 때 발신자 번호가 액정화면에 표시되는 보급형 900MHz 무선전화기(모델명 PRO-2000, PRO-2001)를 개발, 내달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특히 발신자의 전화번호 표시 기능외에도 발신번호표시(Caller-ID) 서비스를 내장, 사전에 입력해놓은 전화번호가 걸려왔을 경우 미리 입력한 전화번호와 관련된 내용(이름, 상호 등)이 함께 표시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40개 채널 내장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고감도의 이어마이크를 내장, 통화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핸드프리 기능''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폴더 휴대폰만하며 전화벨이 3회이상 울리면 버튼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통화가 연결되는 기능이 있어 목에 걸고 있다가 핸드프리로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주, 일본 등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제품생산 과정에서 마진을 줄여 경쟁업체 제품보다 20-30% 정도 시중가격을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신번호표시 전화기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묶여 내수가 거의 없어 개발이 지연돼 왔으나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내년초까지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이 개정될 예정이어서 관련 통신장비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발신번호표시 기능을 내장한 전화기를 10월 중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태광산업, 해태전자 등도 발신번호표시 전화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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