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달러짜리 동전 1개가 85억에 팔렸다

미주중앙

입력

1787년 처음 만들어진 희귀 금화(사진)가 사상 최고가인 740만달러(85억여 원)에 매각되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화제의 금화는 외국산 주화만 통용되던 미 건국 초기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이웃에 살던 금세공 이프레임 브레이셔가 만든 것으로 많은 수집상들의 원했던 주화. 주조 당시 가치는 약 15달러였지만 현재의 금 가치로 환산하면 15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거래의 중개역을 맡은 뉴올리언스의 주화귀금속 전문업체 블랜처드사는 12일 AP통신에 월스트리트의 한 투자업체가 최근 이 주화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 함유량 26.66의 이 주화는 금세공인 브레이셔가 만든 소량의 금화 가운데 하나로 당시엔 화폐기준도 없었고 각 주에 있는 조폐소 역시 대부분 소규모 거래를 위한 구리 동전만 만들던 시기였다. 또 미 건국 초기 몇년간 통용되던 주화가 모두 외국산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서 자체 주조한 이 주화의 가치는 헤아리기 어렵다는데 감정업계의 평가다.

귀중품 감정업체 관계자는 "수집가능한 모든 금화 가운데 가장 값진 성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면서 3년여전에 55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털어놨다. 이 금화가 마지막 거래된 것은 지난 2004년으로 300만달러에 주인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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