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튜브 인수 주도한 데이비드 은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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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전자가 완제품(디지털 미디어&커뮤니케이션즈·DMC)과 부품(디바이스솔루션·DS) 간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했다.

 올 7월 DS사업총괄 신설 이후 내부적으로 시행해 오던 독립경영체제를 이번 개편을 통해 공식화했다. 완제품과 부품 간 방화벽을 더 견고히 해 부품을 사가는 업체들과의 신뢰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최지성 부회장이 총괄하는 완제품 조직은 다시 가전(Consumer Electronics)과 모바일(IT·Mobile) 부문으로 나눈 뒤 CE는 윤부근 사장에게, IM은 신종균 사장에게 책임을 맡겼다.

권오현 부회장의 부품 부문은 큰 변화가 없었다. 삼성LED 대표였던 김재권 사장은 전자로 돌아와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을 맡았다. 양사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아울러 소프트웨어·콘텐트 분야를 확대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SW센터’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중장기 개발 업무를 맡을 ‘소프트웨어 분야의 종합기술원’이라는 설명이다. 센터장은 완제품 부문 연구소장인 김기호 부사장이 겸임한다.

콘텐트 경쟁력도 강화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콘텐트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제2의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인 ‘MSC아메리카(MSCA)’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미국 AOL의 미디어&스튜디오 부문 사장을 지낸 데이비드 은(44·사진)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구글 부사장으로 있으며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미디어 전문가다.

한편 의료기기를 담당하는 HME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팀’이라는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했다.

김창우 기자

<사장> ▶CE담당 겸 생활가전사업부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 윤부근 ▶ IM담당 겸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김재권

<부사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PDP사업총괄 김현석 ▶LCD사업부장 박동건 ▶DMC연구소장 겸 소프트웨어센터장 김기호 ▶생산기술연구소장 고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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