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꼴 “폭탄주 마셔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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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 16개 시·도의 만 1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주류 섭취량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26.5%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었다. 고위험 음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기준으로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알코올 60g(소주 8잔), 여성은 40g(소주 5잔) 이상을 섭취하는걸 말한다. 또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한다’고 답한 비율은 17.3%나 됐다. 이 중 남성이 26.7%, 여성 7.7%였다.

 마신 술은 소주가 6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맥주(20.8%)·포도주(2.9%)·탁주(2.6%) 순이었다. 또 ‘지난 1년간 폭탄주를 마셔봤다’는 응답률은 31.4%였다. 이들 중 94.6%(297명)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폭’을, 22.6%는 양주와 맥주를 섞은 ‘양폭’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차례 술자리에서 마시는 폭탄주의 평균양은 ‘소폭’이 4.1잔, ‘양폭’은 4.6잔이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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