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180도 다른 촬영장 진풍경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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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시·공간을 초월한다. 현재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도 영화의 배경이 되며, 지상뿐 아니라 지하와 공중·우주도 모두 무대다. 주인공 역시 인간을 넘어서 동물과 외계인 등 다양하다. 관객들은 현실에선 겪기 힘든 일들을 영화로 접할 수 있어 열광하곤 한다.
이처럼 우리가 보아온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실제 촬영장 모습은 어떨까? 영화 속 장면과는 동떨어진 촬영 현장들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9gag.com]

인간 세상을 지배하는 유인원의 이야기를 다룬 `혹성탈출`의 촬영 현장을 보자. 원숭이 분장을 한 배우들이 촬영 중 짬을 내 파라솔 아래에 앉아 음료수를 마신다. 한 원숭이는 예쁜 모자를 쓰고 있고, 또 다른 원숭이는 선그라스를 쓰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로 출연하는 배우는 분장을 한 채 의자에 앉아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신다. `반지의 제왕`에 출연하는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런은 3D 안경을 쓰고 신기해 하는 모습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타워즈` 촬영장은 더욱 독특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 로봇은 실제로는 사람이 안에 들어가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촬영됐다. 촬영 중간 식사 시간 때 로봇 안에 들어가 있던 사람이 얼굴만 빼꼼히 내밀어 빵을 먹고 있는 모습이 재밌다. 애틋한 수중 연기를 선보였던 영화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은 인공 풀장에서 함께 수다를 떨고 있다.

[사진=9gag.com]

그런가하면 영화 내용과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유발한 사진들도 있다.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의 주인공들은 프랑스 루이 16세 시대를 살았지만 촬영장에선 애플사의 맥북을 이용해 동영상을 보고 있다.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던 영화 `레옹`의 원수지간, 게리 올드만과 나탈리 포트만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절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또 TV 영화 `왕좌의 게임`은 극 중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치열한 게임을 펼치지만 실제 촬영장에선 주인공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카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영화 촬영장의 비하인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우리가 몰랐던 뒷이야기들이 너무 재밌다" "`레옹`의 두 출연배우의 사진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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