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훌쩍 넘긴 695명 지원 3년 연속 미달 벗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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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업성고등학교(교장 노재거)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3년간 미달사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업성고가 2012학년도 원서접수 마감결과 정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업성고에 따르면 지난 5~6일 후기1차 고등학교 입시원서를 접수했다. 2012학년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되는 업성고는 원서접수 이전부터 지역 중학교와 교육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5일 오전 8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입시창구에는 서둘러 원서를 접수하려는 학부모와 중3 학생, 중학교 교사들로 북적였다. 접수 첫날 이미 정원(455명)을 넘어섰다. 학교가 최종 접수 완료 후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695명이 지원해 1.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접수 취소된 128명을 포함하면 지원한 인원은 823명으로 경쟁률은 1.81 대 1이 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25명 모집에 30명이 지원, 기대 이상으로 우수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 응시한 학생은 1, 2차 전형을 거쳐 선정했다. 학교는 12일 자기주도학습전형, 우선전형, 일반전형 합격자를 최종 발표했다. 이번 모집에 탈락한 학생은 후기2차를 통해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다.

 업성고는 이같은 변화를 가져온 데 대해 그동안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데다 2012학년 자율형 공립고 운영 소식이 학부모들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본지 2010년 11월 12일 l6면, 2011년 6월 28일 l1면, 10월 14일 l9면 보도>

 노재거 교장은 “우리 학교가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이 노력한 이상으로 결실을 얻는 즐거운 학교로 인식돼 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천안 업성고는 자율형 공립고를 통해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좋은 학교, 선생님들이 신바람 나게 가르치는 행복한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가 공감하고 참여하는 학교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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