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뚝심 3위…박세리 7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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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양궁과 마찬가지로 골프는 대표적인 '멘털 게임' 이다. 기본실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도 시즌이 끝나면 멘털 트레이닝을 한다.

박세리가 31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워런의 아발론 레이크 골프코스(파 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 최종일 3라운드에서 3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렸던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미셸 레드먼.팻 허스트와 한 조를 이뤄 전반 9홀까지 합계 11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박은 11번 홀(파5)에서 1m거리 파 퍼팅을 놓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12, 13번 홀에서도 짧은 퍼팅이 잇따라 빗나가며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동안 연장 승부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던 박세리는 이후 집중력을 잃으며 어이없이 무너졌다.

필리핀계 신인 도로시 델라신이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로 역전 우승한 것을 감안하면 박세리는 후반 9홀에서 파 세이브만 했어도 우승권에 들 수 있었다.

한편 김미현은 5언더파를 추가,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공동 12위에 머물렀던 김은 버디 7개.보기 2개를 기록하며 US여자오픈에 이어 연속 톱10에 들었다.

복부 통증을 무릅쓰고 3라운드에 출전한 박지은은 합계 1언더파로 공동 36위에 랭크됐다. 박지은은 정밀진단 결과 갈비뼈 부근 근육을 다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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