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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골칫거리 관절염, 증상과 건강 따라 치료제 선택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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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년정형외과 성병년 원장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관절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병원 방문도 많아지곤 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신체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관절과 주변 조직, 인대 등이 경직되어 환자들은 흔히 관절염 통증이 심해진다고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경우는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리우는 골관절염 환자들로서, 관절을 형성하는 연골이 손상되고 닮아 없어지면서 관절통과 관절 변형이 동반 된다.

골관절염은 나이가 많아지면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특히 여성들의 경우 60세 이상이 되면 3명 중 한 명에게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 경험상으로는 더 많아 65세 이상은 대부분이 증상을 호소한다. 일단 골관절염 진단을 받게 되면 현재 남아 있는 연골과 관절 기능을 가능한 오래 현재대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치료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통증을 최소화하고,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장애를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이를 위해 운동, 찜질 등 물리치료가 우선적인 도움을 주며, 더불어 약물투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이 적으면서 효과가 좋은 약물을 환자 개개인에게 맞추어 찾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물 치료에는 먹는 약물(경구 약물)과 관절 내에 주사하는 약물(연골주사 등의 관절주사), 관절에 바르거나 부착하는 약물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약물 선택도 통증의 정도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최근 국내 정형외과 환자를 대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처방 패턴과 이로 인한 위장관계 합병증에 대한 위험 요인의 보유비율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환자(45%)가 위장관계 합병증에 대한 위험/고위험군으로 나타났고, 특히, 65세 이상 환자의 경우 72%가 위장관계 위험/고위험군에 속했다. 전체 환자군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위험인자는 ▲장기간(3 개월 이상)의 NSAIDs 복용 필요(79 %)와 ▲65 세 이상(54 %)이었고, 그 외 ▲위장장애의 병력(36 %), ▲아스피린 복용(15 %)도 위장관계 합병증의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슬관절학회와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발표한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관절염으로 인한 경미한 통증에는 구하기 쉬운 아세타미노펜제제를, 증등도 및 심한 통증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연골제제를 각각 추천하고 있다. 위장관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은 환자 치료에 있어서는 이의 예방을 위하여 COX-2 억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인 환자에는, 위장관 장애가 없어도 장기간 투여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쎄레브렉스와 같은 COX-2 억제제가 현행 의료보험제도에서는 우선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관절염 치료는 중장기간의 치료 및 약물 복용이 동반되므로 의사와의 상담이 중요하고, 임의로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것은 관절염 치료뿐 아니라 개인의 건강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환자에 따라 위장 장애 등 합병증 때문에 경구 투약을 하지 못해 관절 주사 등으로만 치료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관절염 약물 치료 중 위장 장애 등 합병증이 생길 경우에는 병의원을 찾아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일상생활 속에서의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도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 체중을 줄여서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날씨가 춥다고 무조건 웅크리기보다 뜨거운 찜질과 목욕을 자주하며 조금이라도 몸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가볍게 뛰거나, 가벼운 등산, 관절이 아플 경우 지팡이를 사용해서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영 등의 운동도 관절염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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