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둔촌주공 “우리도 3종 상향” 결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종 상향 움직임이 활발하다. 송파구 가락시영의 종 상향 계획이 2년여 만에 서울시 심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주거지역 종이 올라가면 용적률(사업부지 대비 지상 건축연면적 비율)이 높아져 사업성이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다. 분양 수입은 늘고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은 줄어드는 것이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조합의 계획대로 종 상향이 결정되면 재건축 이후 가구수가 9250가구에서 1만757가구로 1500가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이보다 용적률이 높은 준주거 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이정돈 위원장은 “은마아파트는 대치역에서 가까워 역세권 개발에 들어가면 최소한 준주거 지역 이상으로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덕주공2단지나 개포지구는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용도지역 변경을 허용해준다는 보장이 없는 데다 용도 변경에 시간이 많이 걸려 사업이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이다.

권영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