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금연이 가장 중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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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북아일랜드의 한 대학 연구팀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유럽호흡기학저널>에 밝혔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만으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반면 금연을 하면서 유산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증상 개선 효과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는 60대 초반의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실험군별로 채소와 과일의 하루 섭취량에 차이를 두고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채소와 과일의 섭취에 따른 증상 및 폐 기능 개선 효과는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와 과일의 항상화 성분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평소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고 금연을 실천한 사람들이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때는 폐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금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과거, 채소와 과일의 항산화 성분과 항염 효능이 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내용이 발표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담배를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밝혀졌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흡연자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통계를 보면 약 15% 정도의 흡연자에게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난다. 흡연과 신체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가 손상되어 폐 속의 공기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 때문에 호흡이 점점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폐섬유화 등이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속하며, 현대의학에서는 한번 발병하면 폐 기능을 원래대로 돌리기 굉장히 어렵다.

더욱 무서운 것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흡연까지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진다. 그래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사망률이 높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호흡기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폐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인다. 흡연은 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담배 연기는 세포를 자극하여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이렇게 생긴 염증 세포들은 폐 조직의 탄력 섬유를 부순다.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을 강화하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통해 폐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는 등,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여럿 있다. 폐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청폐한약을 통해 치료가 이루어진다.

치료를 통해 폐에 쌓인 열이 사라지면 폐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윽고 몸속으로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면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이 강화되고 자가치유능력이 극대화되어 망가진 근육층과 탄력층의 조직이 안정을 찾게 된다. 또한, 내·외부의 감염에 저항하는 힘이 강해져 합병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하면서 폐질환을 치료할 수는 없다. 이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다. 반드시 담배를 끊은 후, 폐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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