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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네마 추천 금주의 개봉영화

중앙일보

입력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번주는 확실한 피서를 책임져 줄 두 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안전한 전망대'에서 무시무시한 바다폭풍을 감상할 수 있는〈퍼펙트 스톰〉과 가위눌림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영화〈가위〉.

우선〈퍼펙트 스톰〉은 한마디로 '볼 만'하다. 특수효과로 성취된 사상 최악의 '완벽한 폭풍'은 영화의 캐릭터나 드라마적 요소의 결함을 상쇄시키고 남을만큼 그 위력이 엄청나다.

1991년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미 동북부 한 어항이 삶의 터전인 이들이 조업중 만나게 되는 사상 최악의 폭풍과의 처절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특수효과 파트너 ILM이 디지털 특수효과와 실제 촬영중 불어닥친 허리케인 플로이드의 실사를 합성해 실감나는 해일과 바다폭풍을 창조해 냈다.

〈특전 U보트〉로 할리우드에 화려하게 입성,〈사선에서〉,〈에어포스 원〉등으로 영화적 입지를 굳힌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연출을, 최근 '피플' 지에서 뽑은 '미국 최고의 신랑감' 1위에 오른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았다.

두 번째 영화는 한국 최초의 프렛팩 호러를 표방하는〈가위〉.유지태,김규리 등 요즘 잘 나가는 예비 스타군단이 총 출동하고, 현대적 감각의 깔끔한 연출과 효과적인 음악과 사운드로 호러라는 장르적 특성을 나름대로 잘 살리고 있다.

'어 퓨 굿맨'이라는 7명의 동아리 멤버들간의 시기와 오해,반목으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은 2년 후 멤버들을 차례로 죽음으로 몰고 가는 끔찍한 결과를 낳고, 그 과정에서 감춰졌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스크림〉류의 할리우드의 난도질 공포에 한국적 한(恨)
이라는 양념을 적절히 친〈가위〉는 관객들에게 가위눌림의 느리고 무거운 공포를 선사한다.〈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등의 조연출을 맡았던 안병기 감독의 데뷔작으로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Joins 엔터테인먼트 섹션 참조(http://enzo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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