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기술 공무원 20% 고졸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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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 고졸자 채용을 크게 늘린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고졸자 우대정책에 적극 나선 것이다. 충북도는 화공·농업·토목 분야 9급 기술직 공무원을 새로 뽑을 때 전체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 중에서 선발키로 했다. 도교육청도 기술직(9급)과 기능직 신규 채용 인원의 20%와 50%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 가운데 뽑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와 교육과학기술부, 충북도교육청, 충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7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고졸 채용 활성화 및 교육기부 확산’ 협약서를 교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충북반도체고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도는 협약체결을 계기로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고졸자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내 12개 시·군이 기술직(9급) 신규 채용 인원의 20%를 고졸자로 선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교과부와 충북도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을 지역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2014년까지 산·학 협력 인턴십 운영비, 실습 기자재 확충비 등으로 모두 4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도는 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교사의 기업체 파견 연수와 산업체 기술 체험 공동실습소 운영, 특성화고 글로벌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진로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충북도와 교육청은 우선 일자리지원센터와 취업지원센터를 연결해 운영키로 했다. 두 기관은 또 기업·공공기관의 자원을 학교교육에 활용하는 교육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할 방침이다. 교육기부 우수기업과 단체에는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주고 캠페인도 열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취업박람회와 기업 순회설명회 등을 개최해 고졸채용 분위기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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