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탈바꿈하는 인기 만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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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트레이시, 배트맨, 스폰...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히트 만화를 리메이크했다는 점이다. 인기있는 것, 즉 돈이 되는 것은 모두 시도하는 헐리우드는 만화에서 영화로, 소설에서 영화로, 영화를 TV시리즈로 또 그반대로 등등 곳곳에서 전달매체를 바꿔가며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

여름이 한창인 미국에서는 최근 인기만화를 리메이크한 영화가 곳곳에서 촬영에 들어가 한차례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수퍼맨, 배트맨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바 있는 만화 스파이더맨이 실제인간이 출연하는 영화가 계획되고 있다.

최근 〈헤라클레스〉와 〈여전사 제나〉등 고대를 배경으로 한 TV 시리즈를 히트시킨 샘 레이미가 감독을 맡기로 한 영화 〈스파이더맨〉은 주연으로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 프레디 프린즈가 거론되고 있다.

프린즈 본인은 스파이더맨역을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정작 레이미 감독은 웨스 벤틀리나 히스 레저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화를 영화로 바꾼 것중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 배트맨도 후속편이 준비되고 있다.

이번 배트맨은 사실 배트맨이 좀더 젊었을 때를 다룬다는 점에서 속편이라기 보다는 전편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듯.

새 배트맨은 인디영화계에서 주목 받던 대런 아로높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기로 했으며 젊은 시절의 배트맨이 출연하다는 점에서 조지 클루니 등이 주연을 맡을 가능성은 아주 적으며 오히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라이언 필립이 강한 어필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당대 최고배우로 꼽히는 로버트 드 니로와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에서 피어스 브로스넌과 진한 정사신을 선보이며 중년여자의 매력을 스크린에 흥건히 흘러넘치게 한 르네 루소가 주연한 영화 〈록키와 불윙클의 모험(The Adventures of Rocky and Bullwinkle)〉은 이미 제작을 완료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밖에 또다른 인기만화 〈조시와 퍼시캣(Josie and the Pussycats)〉를 각색한 영화도 캐스팅을 끝냈으며 주인공 가수 조시역에는 매력적인 마스크의 신세대 배우 레이철 리 쿡이 결정됐다.

〈조시와 퍼시캣〉은 70년대의 인기만화로 만화책으로 히트한 뒤 애니메이션 TV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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