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 도움되는 대학 전공 체험 프로그램

중앙일보

입력

입학사정관 캠프에 참가한 학생이 모의면접을 체험하고 있다.

관심 분야의 특기·적성 키울 학습활동 계획해야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전공체험과 입학사정관 모의전형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장래 희망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나를 차별화 시킬 수 있었던 전략이 됐습니다.” 김승찬(서울시립대 신소재공학과1)군은 고교 재학 당시 서울대에서 주최하는 생명공학·환경과학 체험학습 과정을 이수했다. 그 과정에서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재밌는 실험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했다. 그는 서울시 학생교육원의 자연과학캠프도 이수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험활동에도 참가했다. 이 같은 과학 분야의 활동을 제시해 서울시립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했다.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진로 관련 대학 전공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그에 맞는 입학사정관 전형방법을 파악하는 사전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강대 유신재 입학사정관은 “참여할 프로그램의 교육과정을 먼저 살펴보고 후기도 참고한 뒤 자신에게 필요한 활동목록을 정리하는 것이 체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입학사정관 전형캠프에서 자기소개서 작성방법을 알아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참가하기 전에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 보는 것이다. 작성하는 과정에서 궁금하거나 고민되는 내용을 정리한 후 캠프에서 지도를 받으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엔 자신을 지도했던 입학사정관과 멘토의 연락처를 파악해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 사정관은 “입학사정관 캠프에서 관심을 갖게 된 전공에 대한 특기·적성을 기르거나 관련 지식을 습득하려고 노력했다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관련 과목의 성적을 향상시킬수 있는 학습계획을 마련하거나 관련한 공모전을 준비하겠다는 것과 같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모의전형 참가로 체계적 수험준비

 입학사정관 전형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상당수 대학들이 전공체험과 입학사정관제 모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의면접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같은 서류작성 방법을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모의면접 체험을 위해선 본인이 입학사정관의 예상 질문을 뽑아보고 이에 대한 답변을 충분히 연습한 이후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참가인원이 많아 개인에게 주어진 면접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 준비가 없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캠프기간중 개인적으로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쉬는 시간이나 식사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입학사정관에게 문의해 답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 대학이나 대교협에서도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캠프 기간 중 부족했던 내용은 학교 교사에게 묻는 한 방법이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사진="숭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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