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해외발 호재 … 국내·해외 주식형 모처럼 함박웃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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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지난주 해외에서 날아든 깜짝 호재 덕분에 펀드 투자자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6.32%를 기록했다. 세계 6개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 증가 등 연이은 희소식 덕분이었다.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1413개는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시장 수익률을 웃돈 상품도 333개에 달했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는 지난주 부진을 털고 수익률 18.87%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보다 2.2배 더 오르는 구조의 상품이다. 전반적으로 대형주에 많이 투자하는 펀드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주 코스피가 6.75%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1.40%밖에 못 오른 탓에 중소형 주식펀드, 코스닥 ETF 등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큰 상품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소형 주식펀드’로 분류되는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5%에 그쳤다.

 해외 주식펀드도 한 주 동안 5.30%의 수익을 내며 국내 주식형 펀드와 발을 맞췄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해 석유 관련주가 급등한 덕분에 러시아 주식펀드가 9.27%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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