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홍정욱, 선관위 디도스 사건 “몰상식의 정점”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테러와 관련해 `몰상식하다`는 쓴소리를 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한 시민이 질문하자 “반대편은 절대 악이란 `신념` 하에 제어능력을 상실한 난장판. 해머, 최루탄, 이제 디도스까지...몰상식의 정점입니다”라고 답했다. 최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 비서관 공모씨(27) 등 4명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당시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 공격한 혐의로 구속됐다.

누리꾼들은 홍 의원의 발언을 리트윗하며 “이것은 한나라당이 문제냐,민주당이 잘못이냐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권이 보여주는 총체적 문제인 것 같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고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걸까?( lsy10045)”, “상식과 몰상식의 차원을 넘어선 것 같다. 그것을 대신할 단어가 아직 생각나지 않는다(ddamjeng2)”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정욱 의원은 지난 달 한미 FTA 표결에 불참하는 등 최근 당의 방침을 벗어나는 `독자적 행보`를 보여왔다. 당시에도 누리 꾼들이 올린 “FTA 강행 처리에 불참한 이유가 체결 과정에 대한 반대 때문이냐”는 질문에 “내 소신”이라며 “갈 수 있다고 모두 길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과정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해 우회적으로 강행처리를 비판했다.

이유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