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 김미현, 3R 공동 3위로 급부상.

중앙일보

입력

김미현이 초반 부진을 딛고 US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도약했다.

김미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매리트 골프클럽(파72, 6천 540야드)
에서 열린 US 여자오픈 골프대회 3R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며 상승세를 탄 김미현은 3라운드에서 전날보다 월등히 좋아진 드라이브 샷을 무기로 홀을 공략했다. 전반 4홀을 보기 없이 모두 파로 마감한 김미현은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권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미현은 8번홀과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보기 없이 이어갔다.

후반에 들어선 김미현은 13번홀과 14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위기에 몰렸지만 15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한 타를 줄이고 나머지 홀들을 파로 마무리했다.

결국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한 김미현은 캐리 웹, 맥 맬론에 이어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김미현이 3라운드에서 급부상한 가장 큰 원동력은 드라이브 거리 늘었다는 점. 경기가 벌어지는 메리트 골프클럽은 US 여자오픈 사상 가장 거리가 긴 곳으로 장타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비교적 유리하다. 김미현은 3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4야드를 기록하며 상대선수를 압도했다. 또한 1라운드에 34개의 퍼팅을 기록한데 반해 3라운드에서 28개의 퍼팅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김미현은 선두 캐리 웹에 7타 차이로 뒤지고 있어 우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김미현과 같이 이븐파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박지은(21)
은 보기 4개, 버디 3개로 1오버파를 기록, 합계 3오버파로 공동 15위에 랭크 됐다.

또 1라운드에서 치욕적인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던 박세리는 여전히 컨디션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3라운드에서 보기 5개, 버디 2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결국 박세리는 중간합계 8오버파 224타를 기록하며 공동 36위로 밀려났다.

Joins.com 금현창 기자<lafir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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