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타우'중성미자 발견참여 송진섭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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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12개의 소립자 중 마지막 소립자인 `타우''(Tau)중성미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연구팀에 참여한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 송진섭(57) 교수는 21일 국내 과학기술로도 이같은 엄청난 발견을 할수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 교수와의 일문일답.

--미국과 일본 등지의 소립자 물리학자들이 참가한 패르미 국립가속연구소 연구팀에 참가하게된 동기는.

이 연구소는 30년전부터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의 소립자 물리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을 만들어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이 연구의 참가기관에 경상대학교가 포함돼 있어 자연히 함께 연구활동을 벌여 왔다.

--타우중성미자란 무엇인가.

모든 물질은 렙톤(leptons 경입자) 6개와 쿼크(Quarks) 6개 등 모두 12개의 소립자로 구성돼 있는데 지금까지 11개를 발견했으며 `타우''중성미자는 렙톤 가운데 발견되지 않은 마지막 소립자이다.

--타우중성미자 발견의 의의는.

물질을 구성하는 모든 소립자를 발견함에 따라 이들의 질량을 측정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이 질량을 측정하면 우주가 팽창하는지 아니면 수축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같은 이유는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중 가장 많은 것은 빛이며 다음이 중성미자(300개/㎤)이기 때문이다.

특히 `타우''중성미자는 모든 힘의 가장 근원에서 생성되는 것이어서 우주생성의 비밀을 밝히는 중요한 소립자이다.

--향후 인류의 실생활에 활용할수 있나

영국의 맥스웰이란 사람이 1백여년전 전자기파를 발견한뒤 이를 이용해 위성통신과 핸드폰, 전파망원경 등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듯이 모든 물질을 통과할수 있는 신비한 소립자인 `타우''중성미자의 특성을 이용하면 분명 실생활에 활용할수 있으나 현재 상태로 어떻게 활용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앞으로 연구방향은.

일단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내용을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논문발표후 세계적인 물리학자들과 함께 또다른 중성미자가 있는지 계속 연구할 계획이다.

`타우''중성미자는 이시대 과학으로 밝힐수 있는 마지막 소립자이지만 과학이 더 진보하면 이보다 작은 소립자가 발견될지는 알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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