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US여자오픈 이모저모 (4)

중앙일보

입력

0...올 시즌 세계 여자 프로 골프의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우승상금 50만달러)이 20일 개막됐으나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골프 왕국인 미국 다음으로 많은 10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신 등 4명과 아마추어인 송나리, 노재진 등 6명이 2오버파 74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그밖에 국내 상금랭킹 1위 강수연(75타, 공동 57위)과 아마추어 강지민(76타,공동 67위)는 그런대로 컷오프 통과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박희정(81타, 공동 127위)과 제니박 (88타, 149위)은 본선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로 무장한 일리노이주거니의 메리트클럽의 코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데다 운도 따르지 않아 선두권 진입에 실패했다.

0...자신을 세계 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등장시킨 지난 1998년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박세리는 한때 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육박했으나 생애 처음으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면서 주저 앉았다.

박세리는 이날 쿼드러플보기를 빼고는 라운딩 내용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다고 자위하고 2라운드를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표시.

0...역시 17번홀까지 이븐파로 잘 견디다 파 5인 마지막 18번홀에서 투 온을 노려 힘껏 휘두른 티샷이 OB를 내는 바람에 2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박지은은 화가 풀지 않는 듯 기자회견장에 20분이나 늦게 도착.

박지은은 그러나 기자회견장에서는 평상심을 회복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이날 아이언샷과 쇼트퍼팅이 흔들렸다고 경기 내용을 나름대로 분석.

0...전반까지 공동 4위로 산뜻한 출발을 하다 후반에 3오버파로 무너진 강수연은 배짱하나는 두둑한 모습.

3오버파로 컷오프탈락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강수연은 "이 대회 출전목표가 본선 진출이 아닌 우승"이라면서 최종합계 3언더파면 우승권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아직 우승의 길이 열려있다고 큰 소리.

0...코스가 어려워 언더파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첫날 경기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전체 참가선수 150명 가운데 10%에 가까운 13명으로 집계됐다.(거니(미일리노이주)=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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