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혼조세속 중소형주 선전

중앙일보

입력

주식시장이 심한 출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선전이 돋보인다.

21일 거래소시장은 단기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되며 장초반 전일보다 10포인트 이상 반등했으나 선물지수의 하락으로 급락세로 돌아서는등 20포인트에 가까운 심한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이후 일부 대형주들이 낙폭이 줄어들며 낮 12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2포인트 내린 777.4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이 3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개인과 함께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순매수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둔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비과세 상품 판매지연으로 자금유입이 원활하지 못한 투신권 등 기관의 매도공세도 만만찮아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낮 12시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3억원과 7백5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투신권 5백94억원을 포함, 7백58억원을 순매도중이다.

현대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이 15만주를 처분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등 '빅3'가 오늘도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 반등에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혼조장세 속에서 전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주를 비롯한 대중주들이 선전한 탓에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4개 포함, 4백99개로 내린 종목 2백95개(하한가 1개)
보다 2백개 이상 많다.

교보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시장 내외적으로 거시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전환이 시장에 어느정도 안정감을 실어주고 있다"며 "770선에서의 지지를 확인하고 실적에 바탕을 둔 기본에 충실한 투자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개장초 나스닥지수의 급등소식으로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탄력이 급격히 둔화됐다.

낮 12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22포인트 오른 125.37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한통프리텔과 동특이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관련 대형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Joins.com 김동선기자<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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