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황금방망이 주인공은 누구

중앙일보

입력

'한여름 밤의 꿈' .

프로야구 '별들의 전쟁' 으로 불리는 올스타전이 21일 오후 5시30분 마산, 23일 오후 2시 제주에서 열린다.

'꿈' (드림리그)과 '마술' (매직리그)의 자존심 대결에서는 가장 빛나는 별 '미스터 올스타' 자리를 놓고 프로야구 슈퍼스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가장 주목할 대결은 홈런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이승엽(삼성)과 송지만(한화)의 대포 전쟁이다.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타석의 귀공자' 이승엽과 고향팀(인천)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대전에서 잡초 인생을 개척한 송지만은 나란히 27개의 홈런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이들은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면 기세를 몰아 후반기 판도를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미스터 올스타를 향한 경쟁도 뜨겁다.

이승엽.송지만을 비롯, 박경완(현대.26개).박재홍(현대.25개).우즈(두산.24개).심정수(두산.23개) 등 홈런 타자들이 유리하다.

그러나 올스타전이 한판 승부가 아니라 2차전으로 벌어져 이병규(LG).장성호(해태) 등 교타자들과 진필중(두산).임창용(삼성) 등 마무리 투수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1998, 99 2년 연속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 박정태(롯데)는 3년 연속 '별 중의 별' 에 도전한다.

미스터 올스타에게는 순금 20냥쭝짜리 '금방망이' 가 수여된다.

정규 시즌에서 드림리그에 일방적으로 눌렸던 매직리그가 올스타전에서는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현대.두산.삼성 등 승률 상위 세 팀이 모두 모인 드림리그가 선수 구성에서 화려하지만 지난해 우승팀 한화와 6명의 베스트10을 배출한 스타군단 LG, 역대 최다 미스터올스타(7회)를 배출한 롯데가 뭉친 매직리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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