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MT-2000컨소시엄, 집행부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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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MT-2000컨소시엄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신임 추진위원장에 김성현(金聖顯) 넥스텔 사장 겸 PICCA(정보통신 중소기업협회)회장을 선임하는 등 집행부를 개편하고 나섰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20일 오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 장상현(張相鉉)추진위원장(온세통신 사장)과 신윤식(申允植 )자문위원장(하나로통신 사장) 등 현 집행부가 신규사업자 의무선정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그동안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아온 김성현 PICCA 회장을 신임추진 위원장으로, 심판구(沈判求) 광주이동통신 회장을 자문위원장으로 각각 새로 선임했다.

장상현 온세통신사장과 신윤식 하나로통신사장은 고문으로 각각 추대됐다.

운영위는 집행부 개편과 함께 통신장비제조업체는 물론 중견기업 및 콘텐츠업체, 그리고 해외통신사업자를 참여회원사로 추가로 영입하기로 하는 등 컨소시엄 주주구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이같은 컨소시엄 구성주주 강화책으로 그동안 이 컨소시엄에 참여를 요청해온 국내 중견기업을 포함해 아.태지역을 비롯한 북미, 유럽지역의 3∼4개 해외 거대통신사업자와도 지분참여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MT-2000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날 모임과 관련 "앞으로 한국통신, LG, SK 등 경쟁사업자의 한국IMT-2000컨소시엄 구성주주 영입을 위한 과열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회원사들간에 단합된 힘을 과시하는 한편 국내 통신장비업체와 중견기업 그리고 해외통신사업자 영입을 통해 컨소시엄을 확대, 강화해 IMT-2000사업권 획득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에는 현재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을 비롯, 서울이동통신등 10개 지역 무선호출사업자, 아남텔레콤 등 3개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를 포함한 15개 기간통신사업자와 PICCA산하 211개 장비.부품.컨텐츠업체 등 중소.벤처기업과 60여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컨소시엄 구성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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