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아시리즈] 독 오른 장원삼 … 소프트뱅크, 조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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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프로야구 삼성의 왼손투수 장원삼(28)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장원삼은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일본)와의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 선발 등판한다. 삼성은 결승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전략인 ‘1+1 시스템’을 가동해 예선전 패배를 갚겠다는 각오다. 선발투수 두 명을 연이어 내보내 초반 기선을 제압한 뒤 철벽불펜을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그 선봉이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퍼스 히트(호주)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탈삼진 열 개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흘만 쉬고 등판하지만 1차전 투구수(85개)는 많지 않았다. 결승전은 장원삼에게 설욕무대이기도 하다. 그는 2년 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서 현재 소프트뱅크 4번 타자 우치가와 세이치(29)에게 홈런을 맞았다. 국제대회 여섯 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잘 던진 장원삼으로서는 잊지 못할 기억이다. 우치가와는 이번 대회에서도 10타수 5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장원삼은 “다시 한번 붙어봤으면 했다. 우치가와를 철저히 봉쇄하겠다. 오른손 타자 몸쪽 직구가 살아나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이중(대만)=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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