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필리스에 9-8 극적 역전승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가진 홈경기서 9회와 10회 대거 8점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이날 2와 3분의2이닝 동안 9안타 5실점(5자책점)한 선발 앤디 페티트의 부진으로 9회초까지 6-1로 몰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기의 양키스’는 ‘전반기의 양키스’가 아니었다.

9회말 첫타자 라이언 톰슨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것을 시작으로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 볼넷 3개를 묶어 단숨에 5점을 뽑아내며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양키스는 위기를 맞았다.

소방수로 나선 마리아노 리베라가 브라이언 헌터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아 다시 8-6으로 리드 당한 것이다.

10회말은 양키스 역전극의 두번째장.

척 노블락의 볼넷 진루로 공격의 시동을 건 양키스는 데릭 지터가 몸맞는 볼로 나가자 폴 오닐, 버니 윌리엄스 그리고 데이빗 저스티스가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3점을 올려 9-8로 승부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엮어냈다.

승리타점을 올린 저스티스는 4타수 2안타 1타점, 9회말 동점타점을 때려낸 호세 비스카이노가 1타수 1안타 1타점 그리고 윌리엄스가 6타수 3안타 3타점, 오닐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양키스는 지난 15일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 가진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선발 로저 클레멘스의 호투와 톰슨의 3점홈런 등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클레멘스가 7이닝동안 산발 7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며 톰슨(3점), 윌리엄스(2점), 저스티스(솔로)가 홈런 3방으로 5점을 합작했다.

한편 16일 열릴 예정이던 3번째 경기는 우천으로 연기됐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47승39패를 기록, 50승43패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반게임차로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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