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투신권 순매수로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은 18일 투신권이 순매수로 돌아서고 나스닥시장이 상승 행진을 거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연일 초강세 행진을 보이면서 지수 4,000선에 안착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매도 물량을 쏟아내온 투신권이 지난 4일 이후 10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장세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0.46(0.34%)포인트 오른 136을 기록하고 있다.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 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미국 나스닥시장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특히 신규 등록 종목들의 경우 창투사와 기관들의 매도 공세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오다 공모가 근처에서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 사라콤, 쎄락텍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이네트와 한국정보공학, 나모인터렉티브 등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벤트리와 대성미생물,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 등 생명공학 관련주들도 나스닥시장의 영향으로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거래소로 옮겨간 자금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오지 않는다면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투신권이 추세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지수 135선에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인터넷 3인방 등 기술주와 우량 신규 등록 종목들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단기매매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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