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소렌스탐 V5 다승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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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들은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저마다 독특한 버릇이나 징크스를 갖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4라운드가 벌어지는 일요일마다 붉은 색 옷을 입는다거나 잭 니클로스는 반드시 '4' 자가 찍힌 공으로만 경기를 한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행운의 동전을 왼쪽 신발 안에 넣어두는 독특한 버릇을 갖고 있다.

'행운의 동전' 이 또 다시 효력을 발휘한 것일까.

소렌스탐이 17일(한국시간)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 54홀 합계 7언더파 2백6타로 로지 존스(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이로써 시즌 5승으로 4승에 머물고 있는 캐리 웹(호주)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또 13만5천달러의 우승상금을 추가, 상금 랭킹에서도 98만5천6백80달러로 웹(96만4천1백92달러)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소렌스탐은 지난주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플레이 오프 끝에 우승하는 등 최근 6주 동안 무려 4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95년 US여자 오픈에서 LPGA 첫 승을 올린 뒤 6년 동안 23승을 한 그의 비결은 정확한 컴퓨터 스윙과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한 승부 근성이다.

소렌스탐은 또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노트북 컴퓨터에 퍼팅 수와 드라이버 거리 등 각종 기록을 빠짐없이 정리하는 꼼꼼한 면모도 갖고 있다.

그는 95, 96년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US여자 오픈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오는 20일 밤 개막되는 US여자 오픈 1라운드에서 98년 우승자 박세리,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티 오프하는 소렌스탐이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김미현은 합계 이븐파 2백13타로 캐리 웹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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