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유명 브랜드 학원 경쟁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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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산에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들이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아산 사교육 시장도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아산은 천안과 달리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 보다는 내신관리에 강점이 있는 독자적인 토종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3, 4개 유명브랜드 학원들이 아산시장에 이미 진출했고 추가로 다수의 브랜드가 아산 개원을 목표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최근 탕정 트라팰리스 단지에 아산분원을 개원한 정상어학원의 경우 지난 17일 가진 개원설명회에 120여 명의 학부모들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상어학원에 따르면 레벨테스트에 참여한 학생들도 100여명에 이른다. 사학시장의 과도한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유재영(사진) 정상어학원 아산분원 원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대형 브랜드 학원들이 아산에 진출하는 이유는.

 “아산의 교육시장도 그만큼 커졌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아산의 사교육 시장 여건이 그다지 좋다고만 볼 수 없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수도권이나 천안의 일부 브랜드 학원들처럼 대규는 아니다. 소문 보다는 교육의 질을 꼼꼼히 따져 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교육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아산에 진출한 이유는.

 “내신관리에 강점이 있는 학원은 많지만 영어교육다운 영어교육을 하는 학원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경쟁력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앞서 선보인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생각에 투자를 결정했다.”

-다른 학원들과 경쟁이 불가피하지 않겠나.

 “선의의 경쟁은 교육의 질 향상을 담보할 것이다. 잘 가르치는 학원이라는 소리는 광고 많이 한다고 듣는 게 아니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할 생각이다. 가까운 수학학원과도 협업을 약속했다.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수학학원 원장의 생각이 나와 일치해 서로 돕기로 한 것이다.”

-정상어학원의 장점은 무엇인가.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영어를 모국어로 익히는 과정을 우리 사정에 맞게 프로그램화해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정성어학원의 수업교실은 떠들 썩 하다. 일방적으로 강사가 수업을 이끄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몰입교육은 아이들이 영어에 빠지게 하는 것이지 수업 시간 내내 강사만 영어로 떠드는 수업은 몰입교육이 아니다.”

-내신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

“시험 치르기 전에 3주 정도 별도의 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최근 서술형 문제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한 주관식 문제 출제 방식에서 짧은 에세이(작문)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서술형 문제 1개 틀리면 10점이 날아간다. 과거에 문답풀이 형식의 내신관리 학습법은 이제 갈수록 힘을 잃어 갈 것이다.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도록 학습해야 한다는 말이다.”

-교육대상은.

“초등1학년부터 중학교 학생들이다. 아산분원은 중학생은 아직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초등6학년 학생들을 위한 예비중학생 반을 운영하고 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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