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 원점서 재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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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대전 과학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원점에서 재추진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과학산업단지 대행개발업체인 현대전자㈜에 오는 10월까지 단지 조성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대전자가 지난 98년 3월 공사를 중단한 이후 2년이 넘도록 공사를 재개하지 않는 데다 계속적인 공사 촉구에도 자금난을 들어 개발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공사 재개 의지를 보이지 않아 이 같은 방침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당초 이곳에 반도체와 LCD, 멀티미디어, 인공위성 조립생산 시설 등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하고 벤처단지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의 이 같은 방안 검토는 최근 한화그룹에서 하이테크 제조벤처단지로 조성 분양하기 위해 이 단지 부지매입(34만8천㎡) 의사를 밝히는 등 여러 업체에서 벤처산업단지 조성을 문의해 옴에 따른 것이다.

시가 총사업비 6천700억원을 들여 2001년말 완공 목표로 유성구 관평동과 탑립동 일대 423만9천㎡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입주하는 과학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97년 10월 착수한 이 사업은 대행개발업체인 현대전자㈜가 국제통화기금 체제 영향으로 지난 98년 3월 사업을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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