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국가대표 설기현(광운대)이 벨기에 프로축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설기현의 해외진출을 추진 중인 영국의 스포츠마케팅사 KAM은 "벨기에 1부리그 로열 앤트워프 FC가 설기현에 대해 즉시 팀훈련에 합류하고 신체검사 등 간단한 테스트를 거친 뒤 계약 협상을 하자는 적극적인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11일 축구협회에 알려왔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본인과 소속팀 광운대의 동의만 받으면 8월12일부터 시작되는 벨기에리그에 참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앤트워프 구단은 설기현과 계약하더라도 올림픽축구 본선에 참가할 수 있도록 8월말까지는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축구협회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의 명문구단과 설기현의 해외진출을 추진해 왔으나 설기현이 학생 신분이고 프로경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곧바로 주전으로 뛸 수있는 벨기에로 방향을 바꿨다.
축구협회는 또 해외진출 대상자인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김도균.최철우(이상울산 현대), 이영표(안양 LG), 서동원(대전 시티즌), 김상식(성남 일화)을 독일 분데스리가 한자 로스토크에 추천,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입단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